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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통한 성장

크리시퍼 아기와 미래사회


 몇년 전 중국에서는 한 연구자가 유전자 조작으로 실험에 성공한 아기가 태어났다. 실험을 진행했던 과학자의 바람과는 다르게 그는 부와 명예가 아닌 감옥행이라는 길을 걷게 되었으나 크리시퍼 아기가 의미하는 바는 우리의 미래가 곧 현실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우리가 영화 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미래가 현실세계에 잔존하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 사피엔스의 말미에 언급되어 있듯 인간은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될지에 대한 단초를 열게 된 것이다.

 

크리시퍼 기술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우선 세균과 박테리오 파지의 관계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화 하자면 세균과 박테리오 파지는 서로 앙숙관계인 사이로 서로를 이기기 위한 소리없는 전쟁을 지난 세월동안 끊임없이 이어왔다. 때문에 과학자들은 상호간의 관계를 활용해 세균을 제거 할 해결책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테리오 파지가 세균을 분해 해버리듯 세균 또한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 만 있지는 않는다.

 

 

 세균은 박테리오 파지의 특정한 DNA만을 잘라 박테리오 파지를 분해한 뒤 그 특정 DNA를 일종의 보호막으로 삼는데 이 보호막이 생기면 세균은 박테리오 파지에 대한 일종의 면역이 생기게 된다. 이렇듯 크리시퍼 기술이란 세균이 특정한 DNA를 제거하는 방식을 모방해서 특정한 DNA를 제거 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인류가 자신을 선택하게 되며 얻어지는 이점은 무엇인가?  우선 유전자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희귀 병들을 치료 할 수 있는 첫 단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몇몇 실험 결과에 따르면 기술을 활용해 희귀병을 치료하는 실험에 성공했고 부작용도 없었다고 한다 물론 몇몇 사례만을 바탕으로 일반화 할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더 많은 실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치료에 긍정적인면만 있는 것인지 알수 없는 노릇이지만 말이다. 

 

 

물론 희귀병을 치료 할 수 있는 이점은 있지만 과연 긍정적인면만 존재 할까? 역설적으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선택한다는 문제는 우리 자신에게 있다. 개체는 존재자체로서 한계성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 한계성이 말해주는 것은 무언가 할 수 없음으로써 무언가를 할 수 있음을 말해 준다.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들이 보편적이라고 생각 할 수 있으나 굉장히 제한적인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선택적 취합으로 형성된 것으로써 조현병 환자들의 경우 남들과는 다른 스펙트럼을 갖고있어 남들이 듣지 못하는 소리나 환상이 보이기도한다.

 

 하지만 우리가 그 한계성을 망각하고 특정한 유전자만을 강화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인간은 특정한 유전자만을 강화 시킬 수 있을 지언정 그에 따른 한계성은 인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육체적 능력이 강화된 초인을 만들 수 는 있으나 그가 먼 미래에 자라나 남들과는 다른 감각을 바탕으로  조금 남다른 세계관으로 인해 인류와 마찰을 빚을 수 있다. 왜냐하면 생명은 존재 자체로써 한계를 지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해외에서는 AI가 쓰여야 할 곳과 쓰이지 말아야 할 곳 그리고 조심해야 할 곳을 명확하게 구분해 놓은 것 처럼 발전은 논의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세상은 수많은 변수에 의해 좌우되므로 인간의 선택이 엇나가 잘못된 결과를 초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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